한국으로 들어와서 곱창 곱창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곱창 사준다고 저녁쯤 데리고 나왔네요.. 내가 먹고 싶은 곱창은 옛날에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화사가 먹었던 바로 그 곱창... 외국에 살면 그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워집니다. 매일 한국음식을 먹는데도 향수병이 있어서 그런지 꼭 티브이에 나오는 대로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돼요.. 그러다가 한국에 나오면 워낙 먹을 게 많다 보니 금방 잊어버리게 되고... 다시 삶의 자리에 가면 또 한국 생각에 그리움을 가지고 살지요... 아무튼.. 내가 먹고 싶은 곱창.. 화사가 연탄 화로에 앉아 곱창을 쭉 늘어놓고 먹던 그 곱창이 먹고 싶었는데 남편이 데리고 간 곳은... 이수역 근처에 낙성 곱창...


이수와 사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골목 속에 숨어있는 이 집이 참 맛있어 보였다네요.. 그렇게 들어간 이곳에 나이 든 사람은 우리뿐..ㅠㅠ모두 젊은이들이더라고요... 곱창 구워지는 냄새가 옷에 밸까 봐 문 앞에 앉아서 곱창을 시키려고 보니 가격이 꽤 나가더라고요.
모둠 23,000원
곱창 23,000원
대창 23,000원
막창 23,000원

곱창 하나를 시켰더니 안된다고 기본이 2인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2인분에 술 먹고 밥 먹고 하다 보면 가격이 꽤 나가겠다.. 싶었네요.
그래서 곱창 2인분을 시켰습니다. 시키기도 전에 미리 상이 차려지더라고요. 콩나물 선짓국과 양념장 그리고 간 , 천엽, 깍두기 고추.. 이렇게 요..

콩나물 선짓국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선지를 좋아하는 저는 부글부글 끊여서 선지를 참기름 장에 찍어먹었어요. 신선하니 맛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니 곱창이 나왔어요. 돌솥 같은 팬에 반이 부추고 반의 반은 양파 그리고 감자 한쪽, 그리고 반이 곱창이었는데요. 그것도 양파가 밑에 깔려있고 그 위에 곱창이 있었어요... 다 구워져 나왔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잘 구워져 나온 곱창과 부추를 같이 먹으니 맛있긴 했습니다. 근데 곱창이 양이 너무 적더라고요. 곱창 양이 적으니 염통 같은 거 몇 쪽 같이 나왔어요... 가격 대비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다 먹고서는 양념 밥 시켜서 먹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곱창구이가 아니어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냄새도 안 나고 맛은 있었지만 양이 워낙 적었어요. 부추 구이를 시킨 것도 아니고,,,,,부추를 이렇게나 많이 주고 정작 곱창은 반의 반도 안 나오는 게.... 오만 원어치나 시켜서 이렇게 작은 곱창을 먹으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늦은 저녁 잘 먹고는 왔지만 가성비는 별로였습니다.
웨이팅도 있고 20년 전통이라고 쓰여있고 유명한 연예인이나 세프들도 많이 오는 거 같은데요... 그것보다 조금 곱창 양을 늘리시면 좋을 거 같아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은 낙성 곱창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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