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8일-3월 31일
이번 여행은 그동안 너무 가고 싶었던 그랜드 서클이다...
돌덩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짝꿍 덕분에 그쪽으로는 가보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무조건이다 하고 출발했다.
미국에서 20년을 살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이 시점에 기분이 한편으론 한편으론 감개무량하다. 큰 문제없이 잘살았으니 고맙다고 , 감사하다고 떠난 여행이다.
1. 일정
그랜드캐년을 출발로 페이지, 홀슈 밴드, 앤탈롭 캐년 , 그리고 모뉴 밸리, 아치스 캐년,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캐년까지 도는 2주일의 일정이다.. 하나씩 보면 2주일도 모자라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루를 자고 아침 일찍 그랜드 캐년으로 출발했다. 4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한 그랜드 캐년..
2. 그랜드캐년
와우 웅장 그 자체.. 너무 커서 도리어 보기만 하고 이곳에서는 하루도 안 잤다.. 마치 어떻게 건드릴 수없어서 보기만 한.. 그 웅장함. 손댈 수 없던 그 거대함.. 그러면서 가볍게 보고만 가는 내 마음은...ㅋㅋ인간의 얄팍함이다.. 어이를 건드려서 봐야 할지 모르겠다. 아는 지인은 이곳 그랜드캐년 안으로 들어가서 20일 동안 백패킹을 했다는데 나는 겨우 반나절 보고 지나갔다..
3. 페이지
그리고 달려서 페이지로 갔다.. 이 만만해 보이는 도시에선 이틀이나 잤다.. 추천하는 캠핑장은 페이지 안에 레이크파웰속에 있단 맨 구석에 박혀있단 캠핑장 wahweap... 너무 시설이 좋았다.. 샤워시설도 잘 돼있었는데 작동은 안 됐다.. 내가 잘 못하는 건지... 늦은 3월 말이어서 자리도 너무 많았고 저녁에 해지는 것도 너무 아름답고 별도 너무 예뻤던... 너무 좋았던 캠핑장... 추천..
앤탈롭 캐년은 예약을 해야 함에도 자리가 많은 것 같아서 예약을 안 하고 갔더니 웬걸 모두 매진이다. 바보 같으니... 어쩔 수 없이 찾아 헤매다가 취소된 표 1장만 구했다. 짝쿵이 나 혼자 들어가 보라고 해서 ㅠㅠ 혼자 들어갔다.
4. 앤탈롭 캐년
모래사막 같은 곳에 땅속에 이렇게 예쁜 캐년이 숨어있다니.. 그 모래가 바람이 불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으니 가히 놀랄만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의 가이드들이다. 가이드들은 사진을 기가 막히게 찍는다. 각도 조절부터 각종 사진기의 기능까지 모르는 게 없다. 아마도 그렇게 훈련을 하는 모양이다. 이 앤탈롭 캐년은 가이드가 인디언들이고 꼭 가이드를 동반해서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예약을 해야 하고 개인이 들어갈 수 없게 돼있다. 인디언들은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겠구나. 싶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와서 하루 더 잤다.
5. 모뉴 밸리
그리고 모뉴 밸리로 달려갔다.. 모뉴 밸리를 한 바퀴 도는 일정인데 별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좋았다.. 돌멩이를 안 좋아하는 짝꿍도 너무 좋아하고 신기해했다.. 이곳은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인데 차량을 제한한다. 한대가 들어가고 한참있다 또 한대를 들여보낸다. 그리고 들어간 차와 나가는 차를 모두 체크한다. 아마도 너무 넓어서 혹시나 안 나오는 차량이 있으면 안돼서 그러는 거 같다. 차를 타고 천천히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가 보니 모뉴 밸리 너무 멋졌다. 가는 곳곳마다 어떻게 이런 돌덩이들이 세워졌는지 모르겠다. 그 넓은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멋진 돌덩이들... 모뉴 밸리 왕추천이다.
6. 콜로라도도 보자..
그리고 우리는 시간이 많아서 콜로라도로 넘어갔다.. 일정에도 없는 콜로라도로 넘어가니 3월 말인데도 추웠다.. 눈도 보이고... 캠핑장은 모두 문을 닫아서 어느 산 밑에 화장실이 있고 하이킹을 할 수 있어서 그곳에서 하루 묵기로 하고.. 잠을 청했는데.
콜로라도 여행은 시작도 못하고 접었다.
7. 멈춘 여행
새벽녘에 온 전화 한 통... 엄마가 아프시다.. 아구... 여기서 나의 그랜드 서클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나머지 일정은 포기하고 20시간 운전하며 마무리했다.. 반드시 나머지 일정을 조만간 꼭 채우리라 다짐하면서...ㅠㅠ
미국에서 캠핑이나 차 박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 링크 걸어놨으니 들어가 보시라.
미국 여행 준비 중이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성심껏 답하겠어요...
미국 캠핑사이트
https://www.recreation.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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