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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제주도

재밌었던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며 이것저것 끄적끄적....

by 똥손2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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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착 첫날 함덕근처 관곶에서의 일몰


1. 제주여행을 정리하며
이번 제주도 여행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일정은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한 바퀴 돌며 중문과 서귀포 그리고 성산일출봉 그리고 계좌 함덕 다시 제주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중간에 중산간 도로도 돌았고요, 아쉽게도 동쪽 중산간 도로는 일정상 돌지 못했습니다. 특히 돈내코 계곡에는 갔었는데요, 아쉽게도 원앙폭포도 못가보고 유채꽃 플라자, 그리고 사려니 숲길도 못 가봐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일정을 넣었어도 가보지 못한 곳도 있고 일정에 없었어도 같이 가본 곳도 있습니다.

2. 제주를 좋아하는 분들 , 그리고 육지가 그리운 분들
저는 이번 여행이 나중에 한 달 살기나 일 년 살기를 위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간 것이기도 해서 열심히 부동산도 돌아다녔고요, 마음에 드는 동네는 한참 바다 멍하고 커피 멍하고 했습니다... 저는 서쪽보다는 동쪽 바다가 좋더라고요. 특히 구좌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구좌의 월정리 해변에서 엄청 많은 신혼부부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일몰을 보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도 했고요, 며칠 후에 한번 더 가봤더니 그 해변에는 썰물이 들어와서 해변의 흔적도 없이 바닷물만 보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주는 그날그날에 따라 다르더군요... 첫날 바다를 보고 싶어 달려갔던 함덕해수욕장에서는 밀물이어서 사람들이 소라도 잡고 성게도 잡고 문어도 잡는 걸 봤는데요, 어느 노부부는 일 년 살고 더 연장해서 사는 중이라고 제주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손주 녀석이 아토피가 심했는데 말끔히 낫다고 제주생활을 너무 만족하셨어요. 제주에 온 첫날 저녁에 저희도 소라를 두 개나 잡고 저희 남편은 문어 잡는다고 일주일 내내 제주여행보다 더 많이 바다만 쳐다봤어요.ㅋㅋ
서쪽 애월에서 만나 뵈었던 어르신 부부는 전주에서 오셨는데 자녀분들이 제주에 터를 잡고 있어서 모두 내려오셨다고 ,, 공기 좋은 제주를 너무 좋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제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요. 제주가 섬이고 작다 보니 육지를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도시의 화려함이 그립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제주는 섬이기에 저도 일주일쯤 지나니까 조금 답답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것에 익숙지 않으면 육지가 도시가 그립기도 하겠구나. 싶었어요.

3. 우리 역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 제주
저희는 한국으로 역이민 한 사람들이라서 서울이 좀 답답했어요. 그래서 지방도 돌아다녀보고 제주도도 다녀보고 하는데요, 제주는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마음이 쨘하기도 했고요. 역사의 슬픈 이야기들이 섬 전체에 많더라고요.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신 제주분들이 대단하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달 살기나 일 년 살기 하러 문의할 때는 우리나라 섬 제주의 부동산에 중국분들이 정말 많이 들어왔구나 했답니다. 주인이 중국인이어서 한국말을 잘하는 관리인들을 두고 손님들을 맞이하더라고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성산일출봉에 있는 큰 콘도 건물이었어요. 겉은 헙수룩한데 집안에 들어가 보니 가구며 모든 것을 잘 차려놓았더라고요. 우리나라 아름다운 대한민국 , 우리가 잘 가꿔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갑자기 나라사랑???

4. 제주에서 먹은 것들에 대하여
여행을 갈 때 일정은 재밌게 짜는데요, 먹는 것에는 별로 애쓰지 않는 편이에요. 그걸 스케줄에 다 맞추려고 하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더군다나 맛집이라고 가서 줄 서서 먹고 하는 것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다 보면 힘이 들기도 하고요... 그저 일정에 맞게 그 근처에서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곳에 가서 금방 들어갈 거 같으면 조금 기다리고 아니면 다른 곳에 가는 편이에요. 전라도에 여행 갈 때는 웬만하면 다 맛있더라고요. 역시 음식은 전라도가 최고... 제주도에서도 국밥집 아주머니 이야기가 '요즘엔 맛있어야지 맛없으면 손님 없다고...' 그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해요. 맛집이라고 찾아가지 않아도 웬만하면 거의 맛있더라고요.. 제주도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ㅋㅋ애월에 있는 교동 도넛에서 먹은 꽈배기 3개 2천 원.. 이거였어요. 여행 내내 생각나서 다시 갔는데 너무 일찍 가서 아직 오픈하지 않으셨더라고요.. 밥을 먹고 갔는데도, 커피에 디저트가 생각나서 갔는데요, 제가 주문하니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셨어요. 3개 2천 원에 바다 뷰 보이는 가게 안에서 정말 맛있게 먹고 한 개 남겼다가 나중에 차가워져서 먹어도 그것도 꿀맛이었어요. ㅋㅋㅋ여행 내내 생각나서... 그리고 생각나는 건 저희가 서귀포에 머물 때 호텔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조식 먹으러 갔다가 음식이 다 떨어져 셔 20분 기다리라는 말에 그냥 취소하고 나올까 하다가 그냥 무료로 먹으라는 말에 20분 기다려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ㅋㅋ 무료로,,, 대박.. 26,000원 아꼈네요.. 하하...

5. 제주도 여행의 잠자리에 대하여
가성비 위주로 호텔을 잡았는데요.. 비싸고 좋은 호텔은 호캉스 할 때나 필요한 거지 밤늦게 들어가고 아침 일찍 나오는 여행 위주여서 호텔은 깨끗한 곳 위주로 잡았어요. 그래서 한 호텔에서 4박을 하기도 하고 2박을 하기도 하고 펜션에서 제주도 돼지구이도 해 먹어보기도 하고요... 4박을 한 호텔은 나중엔 정말 내 집같이 편했어요. 직원들도 편하게 대해주고.. 호텔은 올해 리모델 된 호텔이어서 시설이 아주 좋았고요. 침대가 대박 편했어요. 2인용인데 거의 제일 큰 칼킹 크기였고요... 2박을 한 호텔은 단체 숙박객이 많아서 정말 붐볐어요. 위에도 이야기했지만 조식을 무료로 먹는 행운이 있기는 했지만 거의 주차전쟁 수준이었답니다. 단체관광을 받는 호텔은 이젠 사양... 그리고 제주도의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더 본 호텔은 예약해보려고 했는데요.. 이젠 가성비 좋은 호텔은 아닌듯해요. 1박에 거의 150,000원.. 주말에는 186,000이에요 조식 포함...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그 가격이면 신화 호텔로 가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펜션은 정말 별로였어요. 시설도 별로... 침대도 거의 스프링 위에서 자는 거 같았답니다. 다음엔 펜션은 사양하겠어요. 펜션 스타일을 좋아하면 다음엔 휴양림을 알아보려고 해요...

6. 배로 차를 가져갔어요... 편하고 좋았네요..
갈떄부터 차를 아예 가져갈 생각이었어요. 살짝 렌터카를 알아보니 일주일에 50만 원이 넘고 이거 저거 합치면 꽤 비싸겠더라고요. 9월에 아리온 제주에서 프로모션이 있어서 20%로 할인받고 차는 110,000에 사람은 26,000에 갔답니다. 고흥의 녹동항에서 제주로 출발.. 다시 제주에서 녹동항으로 도착.. 거의 왕복 350,000원 들여서 갔답니다. 저희 지인들은 비행기 값이 일인당 250,000 줬다고 해요.. 물론 극 성수기... 그러니 저희가 많이 저렴한 거죠... 운전시간도 서울에서 녹동항까지 새벽에 4 시간 걸렸어요. 차를 가져간 것은 너무 편했어요. 더군다나 저희 차량은 lpg가스차여서 많이 저렴했죠... 보험 걱정도 없이 이곳저곳 다 가보고 차량을 가져가니 참 편했답니다. 다음에도 제주에 가면 차량을 가져갈 생각이에요.

7. 그리운 제주...
구석구석 매력 있는 제주도... 첫날 갔어도 그다음 날 가면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곳.. 제주... 이번엔 거의 늦여름 초가을에 가서 계절의 덕을 보지 못했는데요, 다음엔 일 년의 제주 모습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동백꽃피는 제주.. 화려한 야생꽃이 보고 싶고 여름엔 서핑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파도도 타보고.. 수영도 해보고 싶고.. 가을엔 단풍도 보고 싶고 억새도 보고 싶고,, 이번엔 좀 일찍 갔더니 억새가 아직... 겨울엔 눈 덮인 한라산을 오르고 싶네요.. 어느 날엔 환하게 얼굴 비춰주는 한라산이 너무 가깝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날엔 얼굴 안 비추고 구름 속에 모습 감춰보리는 한라산.. 어느 날엔 구름 사이로 머리만 살짝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한라산이었네요.. 제주에 다녀온 지 불과 3일밖에 안 지났는데요.. 저는 아직 제주도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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