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 (Hanyangdoseong, Seoul City Wall)
서울의 유명한 한양도성을 걸어보셨나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예로부터 도성이었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중심이 되어 글로벌한 도시지만 돌아보면 옛 수도의 흔적이 많이 있답니다. 그중 중심이 바로 한양도성일 겁니다.
한양도성은 한양을 둘러싼 4개의 산(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평지, 산지 및 구릉지를 연결하여 축성한 18.6km 도성을 말합니다. 이 한양도성 안에는 동서남북 4개의 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에는 유교의 4가지 마음가짐인 인의예지를 대응시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한양도성은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와 도시화 과정에서 파괴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13.7km 성벽과 6개의 성문, 1개의 수문이 보존되어 있답니다.
한양도성 홈페이지는 여기를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https://seoulcitywall.seoul.go.kr/index.do
자, 이제 한양도성을 걸어볼까 합니다. 한양도성은 4구간으로 되어 있답니다.
(걷기를 위한 팁: 한양도성을 걷는 구간에는 어렵지 않으나 구간에서 구간을 연결할 때 조금 헤맬 수 있습니다. 무조건 한양도성 순례길 팻말을 찾으셔야 합니다. 조금 헷갈립니다. )
1. 낙산구간
광희문을 시작으로 흥인지문 그리고 혜화문까지 가게 되는 구간입니다.
한양도성의 동대문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현재의 흥인지문은 고종 6년 (1869)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1907년 좌우 성벽이 헐려 지금의 모습이 되어 있답니다. 흥인지문에서 조금 오르면 멋진 낙산공원이 나타납니다.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릴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에요. 이곳은 야경이 멋지기로 소문나 있는 곳입니다. 위에 홈페이지에 가시면 야경투어도 신청하실 수 있답니다. 도성을 따라 더 걸으면 혜화문이 나옵니다. 동북문으로 문루가 없던 것을 영조 때에 지어 올렸답니다. 1994년 본래 자리보다 북쪽에 새로 지어졌답니다.
(투어팁: 비교적 완만합니다. 도성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만큼 걷기도 좋습니다. 낙산공원까지 걸으시다가 도성바깥쪽으로 걸어서 나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혜화문까지 가실 수 있어요. )
2. 백악산구간
혜화문에서 박악산을 넘어 창의문으로 가는 구간이랍니다. 축성 시기별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구간입니다. 백악 곡성과 청운대에서는 도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백악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342m로 네 산중에 가장 높습니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대문이며 숙청문에서 숙정문으로 이름이 바뀌었답니다. 현존도성문중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것은 이문이 유일합니다. 백악산을 오르며 산성을 같이 오르면 백악곡성으로 갈 수 있는데 곡성은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을 말합니다. 멋진 곡성이에요. 이곳을 지나면 창의문으로 도착할 수 있답니다. 창의문은 인왕산과 백악산이 만나는 지점으로 사소문 중에 유일하게 조선시대 문루가 그래도 남아있는 곳이에요.
(투어팁: 백악산 구간은 제일 멋져요. 개방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백악산구간에서 인왕산으로 넘아가는 계단이 엄청나니 되도록 숙정문에서 넘어가세요.. 곡성은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이곳은 군사지역으로 사진 찍기 어려운 곳이 많아요. 한양도성 중 한 곳만 가라고 하면 이곳, 백악산 구간을 꼽습니다.)
3. 인왕산구간
창의문에서 돈의문터를 지나 숭례문(남대문)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인왕산(339m)을 올라야 합니다. 백악산 구간을 넘어서 큰길을 하나 건너면 바로 인왕산구간으로 접어듭니다. 멀리 백악산이랑 마주 보고 있는 코스가 아름답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면 안산 쪽으로 보면서 도성을 건널 수 있습니다. 인왕산은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이어서 멋진 기암괴석들이 많이 있답니다. 조심해서 걸으셔야 합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는 도성을 수리 중이어서 저는 인왕산을 그저 내려서 돈의문터까지 걸어갔습니다. 인왕산에서 도성을 끼고 내려오면 돈의문터까지는 평지를 걸어야 합니다.
(투어팁: 이제부터 표지판을 잘 봐야 합니다. 돈의문터는 바로 서대문을 말하며 숭례문인 남대문까지는 복잡한 도심을 건너야 하기 때문입니다. )
4. 남산(목멱산) 구간
숭례문에서 남산으로 올라갑니다. 일제강점기 때 남산 중턱에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주변 성벽을 대부분 파괴했으나 1990년대에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현재 옛모습을 상당부분 회복되었답니다. 남산계단을 따라 오르면 안중근박물관과 김구선생님 동상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곳엔 한양도성유적전시관이 있답니다. 조선신궁 배전터에 훼손된 한양도성에 대한 역사적 현장을 살펴볼수 있는 곳이에요. 더불어 남산까지 계단으로 오르면 정상에 봉수대가 있답니다. 목멱산 봉수대는 세종 5년(1423)에 설치되어 1895년까지 500여년간 존속되었답니다. 현재의 봉수대는 1993년에 추정 복원된 곳이랍니다.
(투어팁: 사실 남산에서는 도성의 의미를 크게 찾기 힘들었답니다. 역시 일제시대때 훼손된 부분 때문이지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는 거 같아 마음이 조금 쨘했답니다. )
이렇게 한양도성 투어를 마쳤습니다. 4곳(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터. 숭례문)에서 스탬프를 찍고 4곳(낙산공원, 청운대, 인왕산정상, 봉수대터)에서 사진을 찍으면 투어를 마치게 됩니다. 투어인증 기념배지와 인증서도 발급한답니다.(위에 홈페이지 참조)
저는 하루에 9시간 4만보로 이 한양투어를 마쳤답니다. 다음엔 백악산코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볼까 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역사와 한양, 서울사랑이 흘러넘친답니다....
한양도성 역사
1.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장어를 위해 자연지세를 따라 축성된 성이다.
2. 평균 높이 약 5-8m, 전체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태조 5년(1396)에 백악, 낙산, 남산, 인왕의 능성을 따라 축조된 이후 여러 차례 개축되었다.
3. 한양도성은 4대 문과 4 소문을 두었다. 4대 문은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이며 4 소문은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이다.
4.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고,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은 복원되었다. 한양도성은 전체구간의 약 73.6%(13.7km)가 남아있다.
5. 각자성석은 축성 관련글자를 새긴 성돌을 말한다. 세종 때 축성한 초기의 각자성석에는 구간과 측정 담당 군 현명을 새겼고 주선중기 이후에는 감독관, 책임기술자등의 이름과 직책을 명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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