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지리산둘레길에 가다...

30년 만에  밟아보는 지리산!!!!

이번 함양 여행에서 가장 많이 기대를 했던 곳... 남편과 연애할 때 캠핑하며 추억이 깃든 곳.. 이제 나이가 지긋하고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간 곳... 비록 우리가 갔던 천왕봉은 아니지만 , 캠핑하며 힘들게 올라간 건 아니지만 나름 재밌고 즐거웠던 지리산 둘레길... 경남 함양에서 출발해서 지리산 칠선계곡을 둘러봤던 오늘의 하이킹을 소개합니다. 

 

함양읍 - 지안재 - 오도재  - 지리산 제일문 - 지리산 조망공원 - 지리산 둘레길 함양안내센터 - 칠선계곡 - 두지동 마을 - 칠선교 - 마애여래입상(고담사) 

한참을 봐도 어려웠던 지라산 둘레길..어디가 처음인지...ㅠㅠ

지리산으로 가는 아름다운길, 지안재

1. 지안재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인데요, 2004년에 개통돼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하나입니다. 이 아름다운 곡선길에 정말 넋이 빠져라고 바라보았답니다. 이 길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내려가는 길과 올라오는 길이 다른 색으로 깔려있어서 더욱 멋져 보인 지안재... 이 멋진 곳을 바라보자니 지리산으로 가는 길이 더욱 설레었답니다.

지리산 제일문

2. 지리산 제일문 

지안재를 바라보며 있던 지리산 제일문 , 오도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지리산으로 가는 길을 더욱 설레게 했답니다. 왜 사람들이 지리산으로 가는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세번째 봉우리가 천왕봉...이곳에 지리산 봉우리가 다 있다.

3. 지리산 조망공원

이곳에선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서 예전에 캠핑했던 장터목까지 그리고 지리산의 모든 봉우리들이 다 보였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잘 보였겠지만 그래도 흐리긴 해도 천왕봉을 볼 수는 있었답니다. 예전에 그렇게 힘들었던 지리산이 이렇게 보니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칠선계곡 탐방로...단풍이 얼찌나 아름답던지...

5-6가구만 있던 두지동마을

칠선교

계곡물이 그렇케 많친 않지만 그래도 너무 맑고 멋진 칠선계곡

 

2011년 태풍으로 인해 손실된 흔들다리를 철교로 교체된 칠선교

4. 칠선계곡

지리산 둘레길을 어디로 갈까 함양 지리산 안내센터를 들러서 한참 고민을 했는데요, 둘레길을 걷자니 조금 아쉽고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갔던 칠선계곡이 생각나서 이곳으로 가기로 정했답니다. 서암정사와 벽송사까지 올라갔다가 아무래도 차량에 무리가 가는듯해서 중간에 내려왔어요. 그리고는 칠선계곡 쪽으로 올라사서 마을에 차량을 놓고 등반하기 시작했답니다. 

거의 45도 각도인 오르막을 한 20분 정도 오르니 산을 에두르는듯한 평지가 나왔어요.  산등을 타는듯하게 한참을 걷다 보니 (20분 정도) 두지동 마을이 나왔답니다. 이 작은 마을이 주는 평안함은 대단했어요. 역시 지리산...

이곳을 지나 천왕봉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 보니 칠선교라 불리는 흔들 다리가 나왔습니다. 칠선계곡을 끼고 있는 이 아름다운 다리는 2011년 태풍으로 인해 무너진 다리를 철교 다리로 바꿨다고 합니다. 

칠선계곡으로 천왕봉으로 가는 길은 지금 막혀있답니다. 천왕봉으로 가시려면 백무동 계곡으로 가야 한다고 나와있어요... 이곳까지만도 정말 멋진 지리산을 맛볼 수 있었답니다. 30년 만에 가는 지리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대단했어요.... 최고 최고... 지리산천 왕봉아 조금만 기다리렴.. 내가 너를 만나러 갈게... 하하..

고려시대 초기 10세기경에 만들어진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을 따른 불상으로 추정되는 마애여래미상

5. 멋진 칠선계곡을 둘러보고 아쉬운 마음에 드라이브하며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지리산의 마을들을 돌다 보니 어느덧 고담사에 있는 마애여래 미상을 둘러보고는 금대암을 보려고 둘렀는데 차량으로 15분이나 오르막길을 올라야 해서 이곳은 스킵....

 

멋진 지리산을 하루에 맛보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살짝 맛본 것 만으로 오늘은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지리산은 정말 멋진 어미의 산입니다. 부족함을 품어주는 따뜻함이 있는 곳... 지리산.. 정말 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