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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강원도

묵호항 새벽녘모습

by 똥손2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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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묵호에 도착했습니다. 젊은 시절 왔던 새벽녘 묵호항이 그리워 다시 새벽에 가봤습니다.

새벽 6시 묵호항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 경매하는 광경을 보고싶어 서둘러 나왔더니  언제 시작했는지 경매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매일 보는 얼굴일텐데도 다들 진지하시고 베테랑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얼마나 분업이 잘 되어있는지 경매하시는분, 경매받은거 옮기시는분, 경매받은거 나누시는분..등등 놀고있는 사람은 저희 일행뿐이였어요. 재밌는것은 아주 베테랑이신분도 계시지만 이제 막 어업에 뛰어든거 같은 초보분도 계시더라구요. 쎈 물건엔 경매안하시고 주로 싼 것만 경매에 도전하시는 모습이더라구요. 얼굴엔 진지한 모습뿐이였어요. 아침에 이 싱싱함을 보니 나도 어촌에 살고싶다 생각이 드네요. 이기회에 귀어를 해볼까나...하하

수산물 경매중입니다...언제나 재밌는구경.
묵호항에 해가 뜹니다. 새벽모습
누구에게 입찰이 될지 모르지만 다들 너무 진지하십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입찰용지를 찍어봤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옛날 묵호항에서 물고기를 거저 한두 마리씩 주셨던 추억 때문에 제 짝꿍은 연신 까만 봉지를 찾더라고요..ㅋㅋ 예전보다 물고기가 많이 없다고 하시는 어르신들 말씀에 그래도 제 보기에는 많아 보이더라고요.. 배에서 막 건져내는 물고기를 경매하고 입찰하고.. 그 과정이 얼마나 신선하고 살아있는 거 같은 느낌인지.. 너무 좋더라고요..
거의 2시간 가까이 구경했어요. 그리고 집에 왔는데 일행들이 소라를 한가득 사 왔더라고요. 9만 원에 경매받았는데 10만 원에 사 왔다고.. 얼마나 큰 소라였는지..
근데 사진이 없네요.ㅠㅠ
이 큰 소라를 쪄도 먹고 불에 구워도 먹고 데쳐도 먹고. 그날 밤 6명이 다 해치웠어요..
묵호항에 가시면 꼭 가보세요. 어디를 가든 여행을 가면 현지의 사람들이 어떻케 사는가를 보는 재미는 늘 긴장감있고 좋습니다.
이른아침에 또는 늦은 저녁에 사람들이 보지않는곳에서 열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오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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