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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경상남북도

경남 사천여행, 뚜벅이의 하루 '삼천포 코끼리길'을 걷다.

by 똥손2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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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삼천포 코끼리길' 소개

여행을 가면 늘 차를 타고 가니 어쩔 땐 도시를 걷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경남 사천은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이번엔 한번 걸어보자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를 온전히 걸어보고 사천 앞바다를 품에 앉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그래서 선택한 ''삼천포 코끼리길'' 소개합니다.

삼천포 코끼리길 (이순신바닷길 5코스 6.7km , 2시간)
삼천포대교공원 - 대방진굴항 - 유람선선착장 - 삼천포용궁수산시장 - 노산공원 - 삼천포신항- 남일대해수욕장 - 코끼리 바위

예전에 와봤던 곳, 삼천포...오래전에 와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이곳, 삼천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는 이번에 와서 알았답니다. 이름아침 간단한 짐을 챙겨서 '오늘은 삼천포를 둘러보리라..' 운동화끈 둘러메고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에 많이 걸을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1. 삼천포대교

이곳은 사천케이블카와 삼천포대교가 보이는 뷰가 멋진 곳입니다. 삼천포대교를 넘으면 바로 남해라니... 멋진 남해안의 모습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날씨가 좋고 파란 하늘이 보이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파란 하늘은 보기 어려운 흐린 날이었네요. 바로 보이는 사천케이블카도 멋져 보이더라고요.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늑도, 초양도 등도 멀리서 보이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위로는  실안노을길의 시작점이기도 한 이곳... 사천의 명물입니다.

2. 대방진굴항 

수령 200년의 팽나무와 소나무가 이루는 숲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항구인 대방진굴항.. 1983년 경남의 지정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 임진왜란 때는 대방진이 있었다고 하여 대방진굴항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앞에는 각산이 보이고 있는 이곳은 사천케이블카로 가는 길목에 있었는데요, 아마도 도시재생 사업을 하는 모양이에요. 이 마을을 예쁘게 꾸미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 보였답니다. 5월 마지막주에는 이렇게 마을축제도 열린다고 하네요. 예쁘게 마을을 만들면 예쁘겠다 싶었습니다. 멋진 마을탄생을 기대하며 걸었어요. 

3. 유람선 선착장

제가 간 날은 평일이어서 한적했답니다. 주말이면 바쁘겠다 싶었어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은빛바다가 어우러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코스랍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 고성의 유명한 상족암도 둘러보고 병풍바위, 그리고 남일해 해수욕장의 코끼리 바위, 등등을 둘러보는데 하루 3번 운영한다고 합니다. 요금은 대인이 22,000원입니다. 소인은 13,000이고 유아는 13개월 이상이 11,000입니다. 삼천포 앞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는 유람선이 딱이겠다 싶었어요. 한적한 날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4.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제가 걸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곳이 바로 이곳, 용궁수상시장이었어요. 마침 제가 걸었던 시간이 경매가 열리고 있었어요. 얼마나 재밌던지.... 한참을 이곳 머물면서 어르신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했답니다. 멀리 남해 앞바다에서도 오시고 통영시에 소속된 수우도분도 오셔서 경매에 참여하시더라고요. 싱싱한 물고기들이 값도 얼마나 좋던지... 바로 앞에서 어떤 분은 즉석에서도 파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아마도 비록, 죽어도 싱싱한 물고기를 싼값에 파시는 듯합니다. 역시 살아 움직이는 싱싱한 여행이 참 재밌었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 다른 날은 아침 9시, 새벽 4시쯤부터 한다고 하니 여행하시면 꼭 둘러보세요... 강추합니다.

5. 노산공원

제 숙소 근처에 있어서 첫날밤에도 오른 노상공원.. 근처에 박재삼시인길도 있어요. 작지만 아름답게 꾸며놓은 길입니다. 어르신들은 이 길을 매일 산책 삼아 운동하시는 듯합니다. 제가 묵었던 부엉이호텔에서 이 노산공원을 지나면 바로 용궁수상시장으로 갈 수 있답니다. 도착한 날 이곳에서 삼천포 바다를 보며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사천에는 이렇게 작은 공원들이 많은듯합니다. 아름다운 한려수도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 노산공원.. 앞바다에 삼천포아가씨가 앉아있는데 이곳에 노랫말이 적혀있답니다. 사실 저는 이 노래를 모르지만 애절한 여인의 동상이 바위 위에 앉아있으니 왠지 마음이 짠했답니다....

6. 삼천포신항

삼천포신항은 제주로 가는 배편인 오션비스타 제주호를 타는 곳이랍니다. 또한 사량도로 갈 수 있는 여객선을 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로 가는데 7시간 여가 걸린답니다. 2006년에 착공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삼천포신항을 걸으면서 조금 심심했어요. 별다르게 볼 것도 없고 그저 남일대 해수욕장을 어서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7. 남일대 해수욕장 그리고 코끼리바위

추억이 깃든 해수욕장인 남일대에 도착했습니다. 기어코 코끼리 바위까지 보고자 열심히 걸었답니다.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고 있는 듯한 모습의 코끼리 바위는 사천시의 관광명소랍니다. 울창한 숲, 맑고 깨끗한 바닷물, 부드러운 모래 덕분에 작지만 사람들에겐 유명한 해수욕장이에요. 봄이어서 한적하더라고요. 남일대라는 뜻은 남쪽의 편안한 전망대라는 뜻이랍니다. 고운 최치원선생께서 이렇게 부르셨다고 하지요. 

드디어 코끼리 바위를 보고자 걸어갔는데...ㅠㅠ공사 중.. 에구... 다시 걸어서 뒤쪽산으로 올라가 보니... 군부대.. 이럴 수가... 앞으로 나와서 다시 걸어서 들어가 보자니 조금 무섭더라고요. 공사 중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코끼리 바위를 보는 것은 실패했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걸어와보니 성취감이 대단했답니다. 걸어서 본다는 것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못 본 것을 보는 것이라서 나름 재미있고 즐거웠답니다. 시간여유가 있으신 여행이시라면 한번 걸어보세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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